이 곳에서의 모든 시간이 좋았다.
바람 소리, 새 지저귀는 소리, 벌레 우는 소리,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, 옆 방에서 나는 작은 소리들...
고요한 방 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고, 테라스로 나가 솔솔 부는 바람도 느껴보고,
108배, 염주꿰기, 산에 올라가 명상하기,
특히나 이 방명록을 읽어본 시간이 가장 좋았다.
나와 다른 듯 같은 사람들의 고민들을 읽어보며 많은 공감도 얻고 위로도 얻었다.
명상때 스님께서 말씀해주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기,
다른 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는 자유를 주기,
내 마음 속을 비워놓자는 이야기가 아직은 마음처럼 쉽지 않고 어렵다.
하지만 이 곳을 떠나 다시 내가 살던 삶으로 돌아가도 전에 했던 똑같은 고민을 반복한다면
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. 이곳에서의 경험으로 좀 더 나아진 나를 기대해본다.
1박 2일 아쉽기만한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며....